응시하는 풍경

ancoko | 전시기간 : 2014-08-01 - 2014-09-30
 이 세계의 문화적 환경과 상황, 경험들, 사회의 보이지 않는 관습과 관념(나와 타자, 정신과 물질, 상황과 사건들)은 복잡한 긴장관계를 만들고 서로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보이지 않는 긴장 속에서 개인의 무의식적, 심리적 긴장감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또 다른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러한 감정을 드러내고 싶기도 하고 감추고 싶기도 한 양가성을 지닌 인간의 심리를 관찰한다. 매우 모순된 감정이 고독과 불안으로 해석되며 현재 이 세계에서의 긴장과 대립은 인간의 고독과 불안을 더 심층화시킨다. 이러한 인간의 심리와 세계의 모습은 숲의 공간과 나무에 매달린 인간의 형상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인간의 ‘심리적 풍경’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잔인하게 지속되는 일상 속의 반복들로 가득찬 낯선 현실에서 나는 늘 공허했고 소외됐다. 그것은 마치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엉킨 나뭇가지,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는 나뭇잎, 언제부터 그 곳에 있었는지 알 수 없는 풀과 잡초, 수많은 나무와 같다. 그곳은 숲이라는 고독의 공간을 만들고 나는 여전히 고독 속에 살아간다.”